월드컵을 앞두고 경북 경산의 대구미래대 존 돌진코(John M. Dolginkoㆍ45ㆍ국제호텔쿠킹과ㆍ미국인) 교수가 외국인의 시각에서 식당과 관공서, 안내판 등에 잘못된 영문표기를 바로잡는 컨설팅회사를 차리고 수익금 전액을 북한 돕기 운동에 쓰기로 했다.돌진코 교수는 월드컵을 50여일 앞두고 외국인이 월드컵경기와 한국문화를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시내 도로와 관광지, 음식점, 출판물 등의 잘못된 영문표기를 바로잡아주는 컨설팅 회사, ‘JMD Consulting’을 열었다.
입국 5년째인 그는 “한국 호텔과 음식점에 적힌 영문 메뉴를 보면 10개중 7개는 철자와 어휘에 문제가 있다”며 “월드컵 때 외국인 단체 손님이라도 닥치면 한국 고유음식의 맛을 소개도 못한 채 패스트푸드점으로 돌려보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음식점 영문 메뉴판을 정확하게 제작하는 한편 수십명의 외국인 손님이 몰리더라도 충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고객주문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전통음식 중심으로 ‘고객 선호 메뉴’도 만들었다. 돌진코 교수와 이 대학 출신 졸업생 등 6명으로 출범한 JMD Consulting’(www.produktiv.com/jmd)의 수익금 전액은 북한을 위한 기근 구제 단체인 ‘1개월에 1톤(Ton a month Club)’으로 보낸다.
돌진코 교수는 “평소 한국의 호텔과 음식점, 관광지 등을 다니며 영문 표기에 많은 문제의식을 느껴오다 월드컵을 계기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며 “외국인들이 다시 찾는 한국을 만들기 위해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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