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기도 지구당 위원장들이 4일 집단적으로 진 념(陳稔) 경제부총리의 경기지사 후보 영입을 추진키로 결의해 진 부총리의 출마 문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 들었다. 진 부총리측은 이날도 “출마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현재로선’이라는 단서를 달아 변화의 여지가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여기에 그 동안 진 부총리 영입에 반발해 오던 경선 선발주자 김영환(金榮煥) 의원도 이날 태도를 바꿔 “지구당 위원장들의 견해를 존중하겠다”고 말해 진 부총리 영입을 위한 당내 정지작업은 거의 끝난 느낌이다.
민주당 경기도내 원내ㆍ외 지구당 위원장 29명은 이날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회의를 열어 “중앙당 및 경기도지부는 새롭고 유능한 도지사 경선 후보 영입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을 촉구한다”며 경선 참여를 전제로 한 진 부총리의 후보 영입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윤호중(尹昊重) 구리위원장은 “전체 41명 중 개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11명 역시 같은 의견일 것으로 본다”며 진 부총리 영입에 대한 위원장단의 강한 의지를 전했다. 위원장들은 영입 작업의 전권을 문희상(文喜相) 도지부장에게 위임했다.
소식을 전해 들은 진 부총리 측은 그러나 “출마할 계획이 없다는 종전 입장에 현재로선 변화가 없다”며 여전히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한 측근은 “당측에서 앞으로 어떻게 할지 지켜보자”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