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주(삼성전자)가 16일 새벽(한국시간) 열리는 보스턴마라톤대회 출전을 위해 5일 미국으로 출국한다.대회 2연패를 위해 3개월간 강도 높은 훈련을 해 온 이봉주는 3일 “부상없이 동계훈련을 모두 소화했다. 지난 해보다 컨디션이 좋아 멋진 경기를 펼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대회 주최측이 발표한 출전선수명단에 따르면 지난해의 톱 5를 비롯, 막강 케냐사단이 대부분 출사표를 던져 어느 때보다 치열한 레이스가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시카코마라톤에서 2시간8분52초로 우승한 벤 키몬티우 (25ㆍ케냐)가 상승세를 타고 있어 이봉주의 최대 경계대상으로 지목된다.
지난해 보스턴 대회 2위(2시간9분49초)의 실비오 구에라(34ㆍ에쿠아도르), 3위(2시간 10분 29초)의 조수아 첼랑가(29ㆍ케냐)도 우승후보로 꼽힌다.
최근 다소 부진하지만 2시간 6분47초의 개인 최고기록을 갖고 있는 프레드 키프로프(28ㆍ케냐), 94년 이 대회 우승자(2시간7분19초)인 안드레스 에스 피노사(39ㆍ멕시코)도 선두권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또 2000년 후쿠오카 마라톤에서 4위(2시간9분26초)에 오른 일본의 노리아키 이가라시(30)도 다크호스다.
대회 참가 후 1주일 뒤인 21일 ‘이봉주 보스턴제패 제1회 일간스포츠 마라톤대회’의 골인지점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이봉주는 “월계관을 신부에게 선물로 주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