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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탄생교회'에 총격…팔人 300여명 피란·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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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탄생교회'에 총격…팔人 300여명 피란·보호

입력
2002.04.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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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들레헴의 ‘예수탄생 교회’를 놓고 이스라엘과 로마 교황청이 신경전을벌이고 있다.아기 예수의 탄생지에 세워진 이 교회는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피해 들어온 팔레스타인 군 수십 명을 비롯해 어린이,여자 등 팔레스타인인 300여 명을 보호하고 있다.교회측은 "우리는 무기를 버리고 들어 오는 모든 사람에게 피란처를 제공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탱크와 군병력을 동원해 교회를 봉쇄하고 있는 이스라엘군은 국제 사회의 비난을 의식해 교회에 대한 공격을 중단한 채 항복을 종용하고 있다.

4일 이스라엘군이 교회 뒷벽의 철문을 파괴하고 안으로 총격을 가했다고 교회에 은신해있는 팔레스타인인들이 주장했으나 이스라엘은 이를 부인했다.팔레스타인 보안 관리들은 이스라엘군이 교회로 들어가려던 이 교회 수위 한명을 사살했으며,시신 수습을 막아 수시간동안 길거리에 팽겨쳐져 있었다고 전했다.피신해 있는 팔레스타인들은 음식물과 식수 부족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요한 바오로 2세 로마 교황은 "성지의 극적인 상황 때문에 호소한다"면서 전세계 가톨릭 신자들에게 7일 중동 평화를 위한 기도의 날로 삼아 기도를 올리자고 호소했다고 교황청이 4일 밝혔다.

교황청은 앞서 3일 바티칸 주재 이스라엘 및 미국대사,아랍연맹 대표자들을 불러 어떠한 경우에도 교회와 팔레스타인들을 보호할 것을 요청했다.

최문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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