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작구동작구는 지난 선거에서 서울 25개 구청 중 유일하게 자민련 후보가 구청장이 된 지역이다.
그러나 김우중(金禹仲ㆍ60) 구청장이 지난달 초 한나라당으로 당을 옮김에 따라 선거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주민의 65% 가량이 호남 및 충청 출신인 동작구에서 그의 이적이 유권자들의 표심(票心)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가 관심거리이다.
현재 김 구청장은 한나라당의 후보로 추대되는 것을 기정 사실화하는 분위기이다.
그는 재임기간 중 기반시설 구축, 문화 및 복지시설 확충 등으로 구민의 삶의 질을 크게 높였다”고 자부하며 “선거를 통해 이를 심판 받겠다”는 입장이다.
20일께 구청장 후보를 경선하는 민주당은 민상금(56) 민주당 연수원 부원장, 임성수(60) 전 관악구 부구청장, 정한식(46) 최영수(45) 하해진(48) 시의원 등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지난 선거에서 민주당 동작구청장 후보로 뽑혔지만 여당 연합 공천 방침에 따라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김 구청장에서 자리를 내주었던 민상금씨는 이번 선거에서 설욕을 벼르고 있다.
민씨는 시의원과 토지공사 감사 등 오랜 정치 활동 및 행정경험을 강점으로 내걸고 있다.
임성수씨는 서울시 공무원 경력 32년을 바탕으로 “행정은 행정전문가가 맡아야 한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또한 경영학박사로 재선 시의원인 정한식씨는 ‘40대 물갈이론’를 내세우며 밑바닥을 훑고 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경기 이천시
인구 19만명의 이천은 전통적인 농촌으로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지역이다.
그러나 최근 도시개발이 진행되면서 타지인의 비율이 40%에 이르며 지역색이 희석되고 있어 이번 선거는 정당보다 인물 및 정책의 대결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이천시장 선거는 일찌감치 추대형식으로 민주당 후보가 된 유승우 시장의 3선 연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4명이 참가한 경선에서 1위로 당선된 이사현(50) 중앙위 경기도연합회장이 본격적인 선거경쟁에 돌입한 상태이다.
유시장은 “최근의 여론조사에서 30% 이상의 지지율을 확보, 지역 주민들의 신임을 얻고 있다”며 다소 느긋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구 농림부 관료 출신인 유시장은 지난 해 세계도자기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치러 지역주민의 신임을 받고 있다는 평이다.
지난 선거에서 유시장과 맞붙어 2위를 차지한 이씨는 절치부심하다 이번에 다시 후보로 선출됐다. 이씨는 “지역에서 14년간 정당생활을 해오면서 민심의 향방을 정확하게 읽고 있다”고 자평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는 유시장에 대해 가장 경쟁력있는 한나라당 후보로 이씨를 지목한 바 있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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