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대표팀의 스타플레이어 최성국(19ㆍ고려대)과 정조국(18ㆍ대신고)이 히딩크 사단에 합류한다.지난 달 열린 일본과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 나란히 결승골을 뽑아내며 차세대 기대주로 급부상한 최성국과 정조국은 박요셉(안양) 손대호(수원) 등과 함께 4일 거스 히딩크 감독이 발표한 20일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 선수 명단에 포함돼 성인대표팀에 첫 발을 들여놓게 됐다.
이들의 대표 선발은 조기합류가 불가능한 해외파 선수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임시 조치이다. 히딩크 감독은 “한국축구의 미래를 위해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준다는 의미에서 이들을 뽑았으며 J리거들이 합류하면 이들은 대표팀에서 제외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히딩크 감독은 “이들이 훈련기간 인상적인 활약을 한다면 코스타리카전에 나설 수 있으며 대표팀에도 잔류할 수 있다”고 말해 또 한번 깜짝 스타가 탄생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 달 유럽 전지훈련에서 가능성을 보인 플레이메이커 윤정환(세레소)을 재발탁, 27일 중국과의 평가전을 위해 21일께 합류시키기로 했다. 안정환(페루자)에게도 다시 한번 기회를 주었다.
히딩크 감독은 20일 코스타리카전은 사정상 국내파 중심으로 치르고 27일 중국전에는 가능한 해외파 선수들을 동원해 베스트멤버를 내세울 계획이다. 대표팀은 오는 12일부터 대구에서 합숙훈련에 돌입한다.
■대표팀 명단(*표는 코스타리카전 이후 소속팀 복귀 예정)
▲GK= 이운재(수원) 김용대(부산) 김병지(포항) 최은성(대전)
▲DF= 김태영(전남) 이민성(부산) 홍명보(포항) 최진철(전북) 조병국(수원) *조성환(수원) *박요셉(안양)
▲MF=이을용(부천) 현영민(울산) 김남일(전남) 최성용(수원) 송종국(부산) 이영표 최태욱(이상 안양) *손대호(수원)
▲FW= 이동국(포항) 차두리(고려대) 이천수(울산) 설기현(안더레흐트) 안정환(페루자) *정조국 *최성국
※윤정환 최용수 유상철 황선홍 박지성 등 J리거는 코스타리카전 이후인 21일께 합류할 예정
●정조국은 누구…초고교급 대형 스트라이커
차범근 축구교실에서 처음 축구를 시작한 정조국(18ㆍ대신고)은 지난해 5개 전국고교대회서 득점왕을 휩쓰는 등 초대형 스트라이커로서의 자질을 보이고 있다.
185㎝, 76㎏의 건장한 체격을 갖추고도 유연성이 뛰어나 슛과 골결정력이 탁월하다. 일본과의 2차전에서 그가 뽑아낸 결승골 역시 수비수의 미세한 실수를 놓치지 않는 골 감각에서 비롯됐다.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황선홍과 바티스투타.
“고등학교 졸업 뒤 바로 프로에 진출하고 싶다”고 밝힌 그는 “2006년 월드컵 출전이 가장 큰 목표”라고 말한다.
●최성국은 누구…현란한 개인기 돌파력 탁월
최성국(19ㆍ고려대)은 일본과의 청소년대표(19세이하) 1차 평가전서 현란한 개인기를 앞세운 돌파로 결승골을 기록, 당시 대표팀의 골가뭄에 애를 태우던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71㎝, 67㎏의 단신이지만 마라도나를 연상시키는 폭발적인 드리블과 골결정력이 발군이다. 항상 기술훈련에 주력하는 그의 우상 역시 신체조건이 비슷한 마라도나이다. “1대1돌파에 의한 슛이 가장 자신있다”고 할 만큼 개인기가 탁월하다.
지난해 10월 대구전지훈련 때 잠시 테스트를 받기는 했지만 히딩크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지는 못했다.
김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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