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가계대출 7조7,000억 폭증

3월 은행의 가계대출이 7조7,000억원 증가해 월간 증가 폭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3월중 금융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7조7,000억원 늘어나 2월 6조원에 비해 증가 폭이 크게 확대됐다.

올들어 3월까지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17조4,000억원에 달했다.

한은은 은행들이 자금운용수단으로 가계대출을 여전히 선호하는 가운데 지난달 은행들이 마이너스 대출금리를 평균 0.2%포인트 인하, 대출이 더욱 증가하면서 가계부실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은행의 기업대출도 지난달 약 5조원 늘어나 전월(2조9,000억원)에 비해 증가 폭이 커졌다.

대기업 대출의 경우 분기말 부채비율관리 등의 영향으로 6,000억원 증가에 그쳤으나 중소기업 대출은 2월 2조6,000억원 증가에 이어 3월 4조3,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경기호전으로 단기운용자금 수요가 늘어난 데다 법인세 납부 등 계절적 자금수요가 겹친 데 따른 것이다.

회사채(자산유동화증권 제외)는 3월중 순상환을 기록했으나 그 규모는 전월(1,900억원)보다 줄어든 600억원에 그쳤다.

남대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