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김병현(23)이 시즌 첫 등판에서 무실점을 기록했다.김병현은 3일(한국시간) 피닉스의 뱅크원 볼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서 9_0으로 앞선 9회초 선발 커트 실링과 마이크 마이어스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안타 2개를 내주었지만 삼진 2개를 빼앗으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김병현은 지난해 9월2일 첫 만루홈런을 내줬던 제이 랭포드를 첫 타자로 맞아 3루 땅볼로 잡고 4번 마크 스위니를 헛 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아웃 카운트 한 개를 남겨놓고 잇따라 좌전안타를 맞아 2사 1, 2루 위기에 몰린 김병현은 7번 론 갠트를 낙차 큰 커브로 삼진으로 잡아 경기를 끝냈다.
한편 김병현은 경기에 앞서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받았다. 김병현이 받은 반지에는 다이아몬드 36개로 만든 애리조나 로고 A자와 월드챔피언이라는 영문표기, 김병현의 성 KIM과 등번호 49 등이 새겨져 있다.
반지 뒤쪽에는 지난해 9ㆍ11 테러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9_11_01 Never Forget’이라고 적혀 있다. 공식가격은 9,000달러(약 1,170만원)로 알려졌다. 아시아선수 최초로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받은 김병현은 올 시즌이 끝난 뒤 국내에 기증할 뜻을 밝혔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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