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이자 제작자인 케빈 코스트너(47)에게 멜로영화는 마음의 고향인 듯 싶다.1999년 ‘병 속에 든 편지’에서 청바지에 하늘색 셔츠로 자신의 매력을 과시한 그는 ‘드래곤 플라이’(Dragonfly)에서는 더욱 멜로 감성에 빠져 들었다.
시카고 메모리얼 병원의 응급의학과 과장인 존 대로(케빈 코스트너)는 소아과 전문의였던 아내(수잔나 톰슨)의 죽음으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베네수엘라 오지에서 죽은 아내는 시신조차 발견되지 않았으나 그는 집안 곳곳의 물건과 소아과 아이들을 통해 아내가 보내는 이상한 메시지를 접하게 된다.
잠자리 문신이 몸에 있었던 아내의 흔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죽음을 경험한 아이들로부터 “아줌마가 아저씨에게 무지개 뒷편으로 가보라 했다”는 말을 전해 듣는다.
급기야 그는 아내를 찾아 반군이 점령한 베네수엘라 오지를 찾아 나선다.
죽은 아내가 보내는 환영을 ‘귀신에 홀린 듯한’ 상황으로 설정한 것이 이채롭기는 하지만 심리 묘사가 탁월하지도, 의외의 결말이 새롭지도 않아 지루하기 짝이 없다.
‘사랑 밖엔 난 몰라’ 하는 케빈 코스트너의 연기도 매력적이기 보다는 식상하다. 감독 톰 세디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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