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일간 르 몽드가 6일자부터 영어 뉴스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일 발표했다. 토요일자마다 미국 일간인 뉴욕타임스의 주요 기사들을 모아 국제, 경제, 첨단기술, 예술, 미국 등 5개 카테고리로 나눠 12면에 걸쳐 소개하겠다는 계획이다.르 몽드가 1944년 12월 창간된 후 한동안 사진과 만화를 싣지 않는 등 보수 신문을 자처해 온 점을 고려하면 이번 결정은 지극히 이례적이다. 제휴지인 영국 일간 가디언은 그 동안 르 몽드의 발췌 기사를 주말판에 영역해 실어 왔으나 르 몽드는 자주성을 내세우며 가디언의 기사를 사용하지 않았다.
장 마리 꼴롱바니 르 몽드 발행인은 “미국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독자들의 요구를 더 이상 무시할 수 없었다”라며 “세계화의 시대에 유일 초강대국인 미국 언론의 분석과 방향을 파악하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르 몽드는 지난해 9ㆍ11 테러 후 뉴욕타임스의 테러 관련 기사를 영어로 제공하는 특집면을 며칠 동안 운영했었다.
최문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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