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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레바논·시리아 확전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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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레바논·시리아 확전 경고

입력
2002.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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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정부의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추방 검토에 대해 국제사회의 반대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우방인 미국도 아라파트 추방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한편 이스라엘 군은 3일 요르단강 서안 북부의 예닌 등에 추가 진입하는 등 6일째 군사 작전의 범위를 넓혀 가고 있다.

콜린 파월 미 국무부 장관은 2일 ABC방송에 출연해 “아라파트의 추방은 결국 다른 장소에서 똑 같은 행위를 반복토록 하는 것”이라며 샤론 총리의 제안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국 외무부도 이날 아라파트 수반이 팔레스타인에 남아 책임을 완수토록 하고 팔레스타인 영토 안팎으로 자유 왕래토록 허용할 것을 이스라엘에 촉구했다. 프랑스 스페인 스웨덴 등 유럽연합(EU) 각국들도 아라파트 추방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팔레스타인 자치 도시에 대한 무력 공격을 계속하고 있는 이스라엘군은 3일 30여 대의 탱크를 앞세워 예닌과 나블루스 인근 살핏에 추가로 진입했다. 이로써 팔레스타인 테러범 색출을 목적으로 한 이스라엘의 대규모 군사 작전은 라말라에서 시작해 모두 7개 도시로 확대됐다.

특히 베들레헴에서는 무장 팔레스타인인들이 예수 탄생지로 알려진 성탄교회에 진입해 이스라엘 군과 대치 중이다.

이스라엘은 또 레바논 내 시아파 이슬람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양국 국경 분쟁지역의 이스라엘 진지를 공격한 데 대한 반격으로 전투기를 이용해 이 지역 헤즈볼라 기지를 폭격했다.

샤론 총리는 “시리아 레바논이 이스라엘의 보복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경고해 확전의 가능성까지 우려되고 있다.

레바논 군사령부는 이날 "양국의 합의로 레바논에 주둔중인 시리아군이 다음 주 내로 이동 재배치 될 것"이라고 밝혀 맞대응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편 유엔 안보리는 이날 긴급회의를 열어 아랍연맹이 요구한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철수 요구 결의안에 대해 논의해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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