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전총재는 3일 대선후보 경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급진 세력이 좌파적 정권을 연장하려 한다”며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고문을 겨냥한 색깔론을 강하게 제기했다.반면 최병렬(崔秉烈) 이부영(李富榮) 의원 등 경선 경쟁자에 대해서는 “당 인재의 경선 참여는 좋은 일”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음은 일문일답.
_정책면에서 이념적 자리매김은.
“나는 상대에 따라 자리매김이 바뀌지 않고 늘 일정하게 지켜 왔다. 보수 기조 위에 개혁ㆍ개방적이고 따뜻한 정책을 국민을 위해 펴 나갈 것이다. 국가 정체성이나 인권 등 핵심 가치는 반드시 지키고 대북 정책은 포용정책을 기본으로 삼겠다. ”
_‘급진 세력’이란 누구를 겨냥했나. 또 어떤 근거에서인가.
“누구라고 거명할 필요도 없이 많은 국민이 걱정하고 있다. 변화와 발전에 여러 방법이 너무 급하게 나라의 틀과 구조를 깨려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는 점에서 나온 표현이다.”
_현정권을 좌파적 정권으로 보는 근거는.
“좌파라 하지 않고 좌파적이라 했다. 이 정권이 때로 잘한 적도 있고 나도 그렇게 평가한 일도 있다. 하지만 때때로 일반 국민의 안정을 희구하는 마음과는 동떨어진 좌파적 정책을 편 적이 있다. 이를 지적한 말이다.”
-가족문제를 두고 여러 얘기가 나도는데….
“인간으로서 참기 어려운 중상모략이자 더러운 정쟁이다. 사실이 아닌 것을 들고 나오니 반증할 수도 없어 솔직히 답답하고 불안하다.
안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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