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시장 12월 결산법인 10개사 중 6개사가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기업의 적자 폭은 줄었으나 벤처기업들의 당기순이익 적자폭은 전년보다 확대됐고 부채는 70.2%나 증가했다.3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제3시장의 12월 결산법인 163개사 중 전년과 비교 가능한 124개사(벤처 66개, 일반 58개)를 대상으로 2001년 실적을 분석한 결과 59.6%인 74개사가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중 60개사는 2년 이상 적자를 지속했고 14개사는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전체 기업의 당기순이익은 238억원 적자로 전년도 적자폭 1,028억원에 비해서는 줄었다. 반면 벤처기업 66개사의 적자액은 모두 292억원으로 전년 264억원보다 늘어났고 일반기업은 764억원의 적자에서 5,400만원 소폭 흑자로 돌아섰다.
전체 기업의 영업이익은 351억1,000만원으로 전년의 43억원보다 무려 700% 이상 급증했고 매출액은 9,513억원에서 1조507억원으로 10.4% 늘어났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0.5%에서 3.3%로 높아졌다. 1,000원어치를 팔아 33원을 번 셈이다.
124개 분석대상기업의 자산총계는 1조8,912억원, 부채총계는 1조2,681억원, 자본총계는 6,231억원으로 자산과 부채는 감소(각각 0.8%, 7.1%)한 반면 자본은 15.3% 증가했다. 반면 벤처기업의 부채는 1,551억원으로 전년보다 70.2% 급증했고 자본총계는 11.2% 줄어든 1,091억원이었다.
코스닥시장 관계자는 “벤처기업들의 경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증가했으나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줄었다”면서 “이는 부채가 늘어나면서 이자부담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녹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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