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전주국제영화제(26일~5월2일) 개막작이 1970년 김대중 납치사건을 다룬 일본 사카모토 준지 감독의 ‘KT’로 확정됐다.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위원장 최민)는 2일 상영작을 확정 발표했다.
대안영화, 디지털 영화의 진흥을 표방한 전주국제영화제는 올해 ‘전쟁과 영화’를 주제로 전쟁과 영상의 상호조응을 탐색한다.
일본의 침략사를 다큐기법으로 그린 ‘일본의 비극’(감독 카메이 후미오)등 7편의 중국, 일본의 전쟁영화, 1941년 독일군과 영국군 참호에서의 실화를 다룬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기’(감독 데이브 언윈) 등 애니메이션 4편, ‘이 생명 다하도록’(감독 신상옥) ‘오발탄’(감독 유현목)등 15편을 모은 한국영화 회고전이 이번 영화제 주제에 맞춘 작품들이다.
30여개국에서 초청된 250여편은 독립영화, 컬트영화, 애니메이션까지 채워진 영상의 뷔페. 특히 중국과 일본, 한국, 대만 독립영화의 움직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쟁부문인 아시아 독립영화 포럼에는 중국의 리위, 대만의 샤오야첸, 홍콩의 얀얀막 감독 의 영화가 소개되며 베트남, 필리핀, 방글라데시 등 평소에 접하기 어려웠던 아시아 영화도 초청됐다.
비경쟁 부문인 현재의 영화에는 볼리비아 애드리안 케타노 감독의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베로니카 첸 감독의 ‘끽연구역’과 리산드로 알론소 감독의 ‘자유’가 소개된다.
한국영화의 흐름에는 남기웅 감독의 ‘우렁 각시’, 이충직 이현승 김의석 감독의 옴니버스영화 ‘아미그달라’, 박진표 감독의 ‘죽어도 좋아’등 실험적인 영화와 ‘공공의 적’ ‘정글 쥬스’등 상업영화들이 선보인다.
올해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 수상작인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도 국내 개봉에 앞서 애니메이션 비엔날레 부문으로 상영된다.
박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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