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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포커스 / 동아제약

입력
2002.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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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계속된 주가 랠리에서 동아제약 주주들은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리며 오히려 마음고생을 했다. 제약업계 대표주로 실적도 좋았지만 엉뚱하게 화장품 계열사 부실문제에 발목 잡혀 주가가 연초 대비 겨우 10% 정도 올랐기 때문.하지만 최근 신약 상품화 및 제약업종 영업환경 호전에다 그동안 골머리를 썩여온 라미화장품과 동아창업투자 등 부실 계열사 처리가 가닥을 잡으면서 주가도 상승채비를 하고있다.

동아제약은 최근 식품의약청에 새로 개발한 위점막보호제(스티렌)의 판매허가신청서를 내는 등 올해 8건의 신약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일반 의약품 가운데 최대 매출을 올리고 있는 박카스도 월드컵과 선거철을 맞아 판매가 더욱 늘어날 전망.

교보증권 김윤정 연구원은 “동아제약의 주가 상승 걸림돌로 작용했던 라미화장품의 실적이 1ㆍ2월 흑자전환에 성공, 계열사 지원에 따른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며 “의약품 단가인상과 선거 특수 등으로 올해 매출 및 순이익이 전년 대비 10.7%, 17.1% 증가한 5,464억원과 46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라미화장품 지분 65.9%를 보유한 동아제약은 지난해 70억원을 출자한데 이어 올 상반기 안에 또다시 200억원의 유상증자에 참여해야 한다. SK증권 하태기 연구원은 “증자가 이뤄지면 라미화장품은 연간 매출 500억원 안팎에 차입금 60억원, 경상이익 15억원 이상의 정상기업으로 재탄생할 것”이라며 “지난해까지 증자참여는 부실에 대한 지원 성격이 강했으나, 향후 증자는 계열사 영업정상화에 따른 투자의 성격이 크다”고 분석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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