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1위 대구 동양이 지난시즌 준우승팀 창원 LG를 꺾고 창단 6년만에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동양은 3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1~2002 애니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5차전에서 마르커스 힉스(26점 11리바운드)와 김병철(20점 3점슛3개)을 앞세워 LG에 90-69로 완승했다.
3승2패로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한 동양은 4일 열리는 서울 SK전주 KCC의 5차전 승자와 7일부터 7전4승제의 마지막 대승부를 펼친다.
?i기는 자의 조급증 때문인지 경기초반 동양선수들의 몸이 풀리지 않았다. 힉스는 여러 차례 내외곽 기회를 놓쳤고 노련한 LG선수들은 득점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리바운드 열세까지 겹쳐 1쿼터를 19_19 동점으로 끝내는 데 그친 동양의 저력은 2쿼터부터 발휘됐다.
경기초반 어시스트에 주력하며 득점도우미로 나섰던 전희철이 공격에 가담하자 동양의 공격이 살아났다.
전희철이 2쿼터 초반 용병숲 사이에서 베이스라인을 타고 드는 골밑슛을 성공시키자. 분위기가 반전됐다. 힉스의 연속골밑 슛에 이어 김승현이 알토란 같은 3점슛을 터뜨리자 10점차로 점수가 벌어졌다.
전반을 43-31로 앞선 동양은 3쿼터부터 일찌감치 끝내기에 들어갔다. LG의 득점원이던 보이드가 3쿼터 5분여를 남겨놓고 퇴장당했기 때문. 보이드의 수비에서 풀려난 힉스는 내외곽을 넘나들며 골사냥에 나섰다.
3쿼터 종료 때 스코어는 73-52. 용병들이 퇴장하면 승리를 챙겼던 LG의 징크스도 더 이상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이미 승부의 추가 기운 4쿼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김병철의 고공패스를 받은 힉스가 승리를 자축하는 앨리웁 덩크슛을 내리꽂자 대구 실내체육관은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
대구=이왕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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