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개 정유사 2년연속 적자

국내 5대 정유사들이 매출부진과 과당경쟁으로 2년 연속 적자에 시달린 것으로 나타났다.3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작년 국내 정유업계는 모두 2,37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 2000년 2,195억원 손실에 이어 2년 연속 적자를 냈다.

특히 정유사업 부문만을 따로 평가할 경우, 국내 정유사들은 5,564억원의 손실을 입어 전년보다 772억원이 늘어났다.

정유업계가 이처럼 2년 연속 큰 폭의 적자를 보인 것은 석유수요 감소와 석유 수입사를 포함한 석유 공급자간의 경쟁심화로 매출이 저조한데다 연말 환율상승으로 환차손이 커졌기 때문이다.

미래에셋 이충렬 연구원은 주유소 거리제한 폐지에 이은 석유수입 자유화로 해외보다 정제마진율이 3배 이상 높은 국내 정유사들이 손해를 감수하면서 가격경쟁에 뛰어든 것이 가장 큰 적자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작년 정유업계의 매출액은 총 43조4,931억원으로 전년보다 오히려 1.4% 감소한 반면, 수입 석유상들의 시장점유율은 품목에 따라 2~5%를 점유하고 있다.

이태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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