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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납골묘 분양 받으세요

입력
2002.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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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설 명절 다음으로 묘소를 많이 찾는 한식(寒食)이 다가오면, 노부모가 있거나 이장(移葬)을 고려하는 가정에게 묘자리 문제는 새삼스러운 고민거리가 되기 마련이다.특히 전체 인구의 절반 가량이 몰려 묘지난이 심각한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묘자리 확보가 보통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수도권 묘지난 심각

묘지난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납골묘를 분양중인 기존 공원묘원이나 새롭게 조성되는 신규 공원묘원에 대한 관심도 급속이 늘고 있다.

특히 한식을 앞두고 수도권 일대 공원묘지 등에는 신규 묘지 분양이나 이장에 관한 문의가 평소보다 크게 늘어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수요를 충당하기에는 수도권 일대 공원묘지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 현재 수도권에는 약 46여 개의 공원묘원이 있지만 대부분 분양이 완료되었거나, 몇 기 남지 않은 상태라 서둘러야 묘지를 확보할 수 있는 빠듯한 실정이다.

최근 들어 화장과 납골묘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많은 공원묘지들이 납골묘를 조성·분양하고 있지만 매장묘 못지 않게 납골묘지도 크게 부족한 상태다.

▼얼마나 공급되나

이같이 답답한 현실에서 눈길을 끄는 곳이 바로 1월 수도권에서는 이례적으로 추가 부지 증설 허가를 획득한 서울공원묘원. 경기 용인시 이동면 부아산 일대에 조성된 이 곳은 최근 16,000여 평 규모의 묘원을 추가로 증설, 분양 중이다.

이번에 추가로 증설된 부지는 총 4,000여기를 추가로 수용할 수 있는 규모. 분양가는 가족 납골묘 16기와 24기를 기준으로 1,080만~1,590만원선. 인근 반경 30km안에 다른 공원묘원이 없어 명절 성묘 시 교통체증 우려가 거의 없는데다 서울, 수원, 분당에서 대중교통수단으로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

남양주시 화도읍에 있는 북한강공원묘원에서도 가족납골묘가 조성돼 현재 분양중이다. 최고 16기를 안치할 수 있는 가족납골묘의 분양가는 1,250만원선. 현재 70% 이상 분양이 완료된 상태다.

김포시 대곳면에 조성된 ‘김포묘원’의 경우 12기를 안치할 수 있는 가족납골묘를 1,000만원에 분양하고 있다.

이밖에 가족납골묘를 분양하고 있는 수도권 일대 공원묘원은 안성시 일죽면의 우성공원묘원을 비롯해 6 곳에 이른다.

서울공원묘원 정명섭 이사장은 “신규 공원묘원 건설이 지역주민 반대 등으로 어려워지는 데다 기존 공원묘원들도 포화상태에 이르러 갈수록 묘지난이 심각해질 전망인 만큼 서둘러 분양 받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김혁기자

hyukk@hk.co.kr

■묘지관리 대행사, 벌초·이장도 대신

조상들의 묘를 자주 찾을 수 없는 입장이라면 묘지관리 대행업체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한식이 다가올수록 문의전화가 늘어 바빠진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 ‘성묘까지 대행하다니’라는 부정적 인식이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점차 이용 회원이 늘면서 묘지관리 대행도 우리 사회의 한 풍속으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에는 일부 업체의 경우 전반적인 묘지관리를 대행하면서 서비스 결과를 디지털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찍어 보내주기도 한다.

서비스비용은 대부분 1회 벌초 작업에 6만~7만원선. 추가요금을 부담하면 봉분에 잔디를 입히거나 이장 등을 해준다. 납골묘 등에 대한 다양한 정보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주로 서울 등 대도시에 사는 가정에서 의뢰가 많이 들어온다”며 “최근에는 50대 이상에서도 주문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묘지관리대행업체

코리아텀(www.korea-tomb.co.kr) (02)2648-5340

고향벌초(www.ghbc.co.kr) (032)506-6380

묘지기닷컴(www.myojigi.com) (02)452-3404

진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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