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은 3일 대북 경수로 건설 지연문제와 관련,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협상을 재개키로 했다고 밝힌것으로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외무성 대변인은 지난달 13,20일 뉴욕에서 열린 박길연 유엔 주재 대사와 잭 프리처드 미 대북협상 특사의 접촉에서 "미측이 중단된 KEDO와의 협상을 재개할 것을 요청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는 북한이 KEDO를 통한 사실상의 대미 대화 재개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어 "미국은 이자리에서 1994년 제네바 합의의 이행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1년 이상 지지부진했던 KEDO와의 협상을 재개키로 결정함으로써 북미 갈등의 핵심인 경수로 건설 지연 및 대북 조기 핵사찰문제도 해소될 가능성이 열렸다.또 북측이 뉴욕채널을 통한 미측의 대화재개 요청을 수용,본격적인 북미 대화재개 여지도 높아졌다.
외무성은 그러나 "미국의 근거없는 험담이 재발되지 말아야 하고 만일 그것이 재발되는 경우 미국측의 입장을 허위기만으로 간주할 것"이라면서 "미국의 입장을 엄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동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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