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陳-鄭게이트 모두에 김재환 개입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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陳-鄭게이트 모두에 김재환 개입 드러나

입력
2002.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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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I코리아 전 회장 김재환(金在桓)씨가 ‘진승현 게이트’ 뿐 아니라 ‘정현준 게이트’에도 깊숙히 개입한 사실이 드러나 국정원 일부 세력의 조직적 벤처관리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이런 의혹은 국정원 출신인 김씨가 김은성(金銀星) 전 국정원 2차장의 소개로 MCI코리아 등에 영입됐다는 사실이 드러났을 때부터 제기됐었다.

김씨가 정현준(鄭炫埈)씨 회사에 영입된 배경에도 국정원 관계자의 소개가 있었다는 소문이 파다했었다.

실제 김씨는 KDL부회장이라는 정식직함을 갖고 있었던 데다가 100억원의 공적자금 유치까지 약속하는 등 정씨와 상당히 깊은 관계를 맺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 정씨가 선뜻 3억원을 내놓은 사실도 김씨의 로비력이나 배경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정현준씨가 김씨에게 이처럼 전폭적인 신뢰를 보인 것은 김 전 차장 등 국정원 관계자들을 염두에 둔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미 김 전 차장과 김형윤(金亨允) 전 국정원 경제단장이 동방금고 부회장 이경자(李京子)씨로부터 수천만원의 로비자금을 받은 사실 및 의혹이 있는 만큼 개입 가능성은 충분한 상태다.

김씨의 ‘진승현 게이트’ 개입정도도 예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다.

특히 김씨가 2000년 9월 진승현(陳承鉉)씨에게 “관계 공무원 로비 등 모든 방법을 동원, 불구속 수사를 보장하겠다”고 말한 대목은 검찰인사 로비 부분과 맞물려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김 전 차장은 당시 김씨와 함께 검찰 고위간부들을 찾아가 진씨의 불구속수사 청탁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다가 진씨 도피기간 중에도 수시로 대책회의를 열어 “검찰로부터 불구속 내락을 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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