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팔레스타인 유혈사태에 따른 수급 불안으로 국제 유가가 6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는 등 이상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1일 뉴욕 상품거래소에서는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가 장중 한때 배럴당 27.07달러를 돌파한 뒤 전날보다 배럴당 0.57달러 오른 26.88달러로 마감했다.
이 수준은 9ㆍ11 테러 직후 공황 상태에 빠졌던 지난해 9월 18일 배럴당 27.73달러를 기록한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우리나라에 주로 수입되는 중동산 두바이유도 전날보다 배럴당 0.23달러 오른 24.63달러로 마감, 지난해 9월 19일 25.10달러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런던 시장의 부활절 연휴로 거래가 없었던 북해산 브렌트유도 지난 주말 거래 가격이 26.05달러로 역시 6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이 같은 유가 급등세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으로 원유의 원활한 수급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때문이다.
특히 이란과 이라크가 아랍권 국가들에 미국으로의 석유 수출 중단과 석유의 무기화 등을 촉구한 것도 불안 심리를 부추긴 요인으로 작용했다.
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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