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찰스 왕세자는 1일 외할머니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모후의 부음을 “무례한 방식으로” 방영한 BBC 방송을 비난하는 의미에서 다른 방송에 추모사를 발표했다.찰스 왕세자는 어머니인 엘리자베스 여왕과 협의한 후 민간 상업방송 ITN을 선택, 추모 연설을 했다.
어려서부터 할머니와 가깝게 지낸 그는 “말 그대로 여러분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멋진 할머니였다”며 “그분의 별세는 많은 이들에게 메울 수 없는 빈자리를 만들었다”고 추모했다.
이에 대해 보수 성향의 일간지 더 타임스는 “지난달 30일 모후의 사망 소식 발표시 BBC가 조의를 표하는 예복을 입지 않아 왕실의 불만을 샀다”며 “찰스의 선택은 역사적 사건에 격식을 맞추지 못한 BBC에 항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BBC 기자와 출연자들은 모후의 장례식이 거행되는 2일까지 예복을 입지 말라는 경영진의 지시를 받았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반면 ITN과 다른 방송들은 기자들에게 사망 직후 예복을 입으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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