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에서 송도신도시(총길이 19㎞)를 잇는 제2연륙교 건설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제2연륙교 건설사업은 영국 아멕사가 2조2,000억원을 투자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투자 사업이다.
아멕사는 내년부터 2007년까지 해상구간(10.25㎞)을 건설하고, 교량 연결도로(8.75㎞) 건설은 국고지원 사업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아멕사는 현재 건교부와 투자의향서를, 인천시와는 양해각서(MOU)를 각각 체결한 상태이다.
그러나 최근 교량의 교각간의 폭을 놓고 갈등이 일어나 공사가 시작 전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멕사는 교각간의 폭을 675㎙로 정하고 이를 건교부 등에 통보했으나 해양수산부가 선박운항의 안전성을 들어 폭의 확대를 요구하고 있는 것.
아멕사는 “확대할 경우 추가 비용이 3,000억원 이상 소요된다”며 투자계획 자체를 보류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결도로 사업비 분담문제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는 수익자부담원칙에 따라 연결도로 건설비용 중 50%인 3,500억원 가량을 인천시가 부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인천시는 송도신도시 건설 등으로 재정난을 겪고 있어 연결도로 비용을 충당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는 것이다.
송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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