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 의원은 2일 대선 후보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매스미디어 선거’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경선 비용 공개를 약속하고 이회창 총재의 상응하는 조치를 촉구하는가 하면 “후보와 당원의 개별 접촉은 안 된다”고 거듭 요구했다.
도덕적 요구이기도 하지만 조직과 자금력에서 이 총재에 크게 뒤지는 현실이 배경이다.
현재 이 의원 진영에 합류한 현역 의원은 대변인을 맡게 된 안영근(安泳根) 의원 뿐이다.
그러나 당내에서 발걸음을 같이 해 온 서상섭(徐相燮) 김원웅(金元雄) 김부겸(金富謙) 의원 등의 합류 가능성은 크다.
박계동(朴啓東) 장기욱(張基旭) 전 의원과 7명의 원외위원장도 가세했다. 이 의원측은 정승원 우리밀살리기 운동본부장 등 밖의 지원도 만만치 않다고 내세운다.
그러나 이 의원의 세 불리기와 ‘후보 교체론’이 탄력을 받을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자칫 승산은 커녕 ‘선전(善戰)’도 어려울 수 있다.
김덕룡(金德龍) 의원이 여전히 ‘변수’이기 때문이다. 이 의원이 이날 “비주류진영에서도 힘을 보태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김 의원은 경선출마 여부에 대해서 입장이 불분명해 보인다”고 답답함을 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미래연대도 “집단적인 지지는 없다”고 고개를 내젓고 있다.
안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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