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대 방송국의 스타 앵커들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유혈 분쟁의 현장에 총집합했다.미국의 ‘앵커 트로이카’로 불리는 CBS방송의 댄 래더(72), NBC방송의 톰 브로코(62)와 ABC방송의 피터 제닝스(63)가 지난 주부터 중동 지역에서 치열한 뉴스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각 방송사의 ‘이브닝 뉴스’, ‘나이트리 뉴스’, ‘월드 뉴스 투나잇’ 등 저녁 황금시간대의 뉴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중동 문제가 최대 이슈로 부상함에 따라 브로코와 제닝스가 레바논 베이루트에 급파돼 지난 달 27일과 28일 열린 아랍정상회담 뉴스를 현지에서 진행했다. 전쟁의 위기가 고조되자 지난 주 장기 휴가를 떠났던 래더도 일정을 취소하고 서둘러 중동으로 향했다.
이들은 전운이 감도는 분쟁의 현장에서 말 그대로 목숨을 담보로 한 뉴스를 전하고 있다. 래더는 하마터면 1일 예루살렘 서부의 한 검문소에서 발생한 차량 폭탄 테러의 희생자가 될 뻔했다.
자신의 일행이 통과한 지 몇 분도 지나지 않아 폭탄이 터져 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이다. CBS방송 대변인은 “각 방송사의 간판 앵커들이 이례적으로 해외 사건 현장에 총출동한 것은 그 만큼 중동 문제가 심각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최문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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