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랜디 존슨(38)이 개막전을 완봉승으로 장식, 팀의 월드시리즈 2연패에 청신호를 켰다.존슨은 2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뱅크원 볼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개막전에서 9회까지 최고구속 100마일(약 161㎞)에 이르는 불같은 강속구를 앞세워 2-0 승리를 이끌었다. 존슨의 완투로 김병현(23)은 등판하지 않았다.
존슨은 안타 6개와 볼넷 1개를 내줬지만 고비마다 강속구로 삼진 8개를 잡아내며 실점위기를 넘겼다.
존슨은 특히 9회까지 스피드건에 100마일이 찍힐 만큼 무서운 구속을 과시했다. 투구수는 모두 128개(스트라이크 88개).
존슨은 1992년 이후 10차례 개막전에 선발등판, 통산 6번째 승리를 챙겼다. 또 93년 뉴욕 메츠의 드와이트 구든 이후 처음으로 개막전에서 완봉승을 올린 투수가 되는 동시에 통산 31번째 완봉승을 거뒀다.
애리조나는 3회말 대니 바티스타가 2루타로 선취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한 뒤 7회 마크 그레이스가 솔로아치를 그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정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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