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ㆍ朴榮琯 부장검사)는 2일 ‘진승현 게이트’의 핵심인물인 김재환(金在桓ㆍ57) 전 MCI코리아 회장이 이날 새벽 자진 귀국함에 따라 김씨를 체포, 진승현(陳承鉉ㆍ29) MCI코리아 부회장의 정ㆍ관계 로비의혹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2000년 9월 김방림(金芳林) 민주당 의원에게 5,000만원을 건네고 진씨의 로비자금 9,000만원을 추가 횡령한 혐의에 대해 집중 조사한 뒤 이르면 3일 알선수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검찰은 김 의원을 이날자로 출국금지한 데 이어 금명 소환해 뇌물 수수 및 구명로비 여부를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또 김씨가 김은성(金銀星) 전 국가정보원 2차장으로부터 폭행당한 경위와 정ㆍ관계 로비 및 총선자금 제공내역이 담긴 이른바 ‘진승현 리스트’의 실재 여부 및 내용, 김 전 차장과 정성홍(丁聖弘) 전 국정원 과장에게 추가 로비자금 제공여부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또 김씨의 해외도피 과정에서 국정원이나 정ㆍ관계 인사 등이 도피를 지시하거나 도피자금을 제공했는지 여부도 추궁 중이다.
배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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