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군이 국내 벤처기업에서 개발한 인터넷전화를 전면 도입한다.주한 미8군은 최근 미국 통신업체 AT&T가 영내 전화 및 공중전화 등 기존 전화서비스를 포기함에 따라 이를 대체하는 통신 수단으로 국내 벤처기업 애니유저넷(대표 송용호)이 만든 인터넷전화를 전면 도입키로 했다.
이에 따라 애니유저넷은 향후 10년 동안 주한 미군기지의 통신사업권을 독점, 이 달부터 2004년까지 국내에 산재한 24개의 미군부대에 인터넷전화를 설치키로 했다.
애니유저넷은 인터넷전화(VoIP) 뿐만 아니라 인터넷접속(ISP), PC방 등 부대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1,200억원 규모. 관련 장비 및 서비스는 삼성렌탈, 솔빛텔레콤이 함께 공급한다.
1일 애니유저넷에 따르면 주한 미군부대에 인터넷전화가 설치되면 부대간 전화는 무료 서비스되며 미국과도 기존 전화보다 90% 이상 저렴한 가격에 통화할 수 있다. 현재 국내 주둔중인 미군 및 군무원, 가족은 약 10만명으로 이들 전화통화량 가운데 70% 이상이 미국과의 국제전화이다.
송사장은 “미국업체 못지않은 능력을 인정 받아 사업권을 획득하게 됐다”며 “이를 계기로 기업용 인터넷전화사업 부문의 선두업체로 나서 해외시장도 적극 공략하겠다” 고 밝혔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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