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세트장이 경기 남양주시 양수리 서울종합촬영소를 벗어나고 있다.최근 촬영에 들어간 ‘튜브’(감독 백운학). 지하철 안에서 80%를 촬영해야 하는 액션영화이기 때문에 제작사인 미르필름은 실내 세트장에서 촬영할 수 없다고 판단해 충북 진천의 비료공장을 임대해 실제 지하철 설계도를 기초로 대형 세트를 지었다.
길이 40㎙, 폭 7㎙, 높이 3㎙의 규모로 제작비는 8억원. 현장 분위기를 내기 위해 지하철 유압장치와 동일한 진동 시뮬레이션을 이용, 전동차처럼 좌우로 흔들리는 등 실제 지하철 안의 분위기를 전달한다.
비무장지대에 근무하는 한 젊은 병사가 아름다운 처녀 귀신을 만나 사랑에 빠지는 박광수 감독의 ‘방아쇠’의 제작사인 기획시대는 5억원을 들여 경북 울주군 천왕산 사자평의 3,000평 대지에 4개의 대규모 세트를 지어 실제 비무장지대와 흡사한 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이다.
울주군이 1억5,000만원을 지원하며, 울주군은 간절곶, 언양 시내 등을 연계해 이곳을 관광지화할 예정.
지방에 대규모 촬영세트가 지어지는 것은 영화 제작규모가 커지면서 좀 더 생생한 현장을 담으려는 제작사의 욕심과 세트를 통해 관광유인효과를 높이려는 지방자치단체의 의도가 맞아 떨어지고 있기 때문.
부산, 전주가 이미 영상위원회를 설립해 조직적인 촬영지원에 나소고 있고 대전(‘뚫어야 한다’), 광주(‘블루’), 경남 남해시 (‘밀애’) 등도 영화 제작지원에 적극적이다.
박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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