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의장 선거에 처음으로 여성후보가 출마했다.한국외국어대 총학생회장인 김재연(22ㆍ노어노문과 4학년)씨는 1일 낮 서울대 학생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인천과 대구, 광주, 부산 등 12일까지 전국 각 지역의 대학을 돌며 버스유세에 나선다.
한총련 합법화를 선거이슈로 내세운 김씨는 “한총련이 시대의 변화속에 참다운 대중의 조직으로 거듭나는데서 부족한 점이 많은 게 사실”이라며 “이번에 공개적인 전국 유세를 시작한 것도 대중의 무관심 속에 ‘운동권만의 잔치’로 치러져온 그동안의 구태의연한 선거관행을 벗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권위주의적 분위기를 없애기 위해 당선될 경우 ‘의장’이라는 호칭은 없애고 ‘대표’라는 호칭을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총련 의장을 선출하는 대의원대회는 13일 대구 영남대에서 김씨와 현 한총련 임시의장 김형주(전남대 총학생회장) 등 2명의 경선으로 치러지며 두 명 모두 민족해방(NL)계열이다.
고찬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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