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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교문 닫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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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교문 닫았습니다

입력
2002.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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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드라마 '학교' 종영 숱한 신세대 스타들 배출 교육현실 과감하게 다뤄‘학교’가 3월31일 교문을 닫았다.

1999년 16부작으로 시작한 KBS 청소년드라마‘학교’는 그 4번째 시리즈까지 이어지는 동안 기존의 청소년 드라마와는 달리 그들의 ‘이유없는 반항’까지도 수용했다.

‘학교1’의 장혁 배두나 최강희 안재모, ‘학교2’의 심지호 하지원, ‘학교3’의 조인성 박광현, ‘학교4’의 이유리 등 반항적 이미지가 두드러진 신세대 스타를 길러낼 수 있던 것도 바로 그런 ‘학교’의 장점 때문이었다.

공개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신인연기자를 훈련시키는 사관학교 역할도 했다.

‘학교’의 의미가 남달랐던 것은 교육현실에 대한 고민을 풀어낼 마땅한 장이 없는 현실에서 방송이 토론의 장을 제공했다는 점.

입시 스트레스는 물론이고 TV가 수용하지 못했던 학교폭력, 빈부격차, 사학비리 등 우리 학원이 안고 있는 문제들을 과감히, 직설적으로 다뤘다.

10%정도의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학교’가 토, 일요일 저녁 황금시간대에 편성될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파급효과가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거듭할수록 소재빈곤에 시달렸고, 결국 ‘학교4’에서는 무대가 일반고등학교에서 예술고등학교로 옮겨졌다.

방송시간 역시 일요일 오전으로 밀려났고 결국에는 ‘폐교’로 이어졌다.

엄기백 PD는 “다른 모습으로 또 다시 문을 열겠다. 1년 안에 청소년을 위한 새드라마를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는 결심을 밝혔다.

문향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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