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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 "역시 변수는 스트라이크 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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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 "역시 변수는 스트라이크 존"

입력
2002.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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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31일 끝난 2002시즌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스트라이크 존 확대로 투수들은 날고, 타자들은 기는 현상이 뚜렷해 올 정규시즌에서 스트라이크 존이 경기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올 시범경기에 나타난 결과를 보면 방어율은 낮아진 반면 타율은 떨어졌다. 8개구단 팀 평균 방어율은 4.36으로 지난 해 5.01에 비해 0.65나 낮아졌다.

이와는 반대로 8개구단 평균타율은 2할6푼7리로 지난 해(0.271)보다 4리가 감소했다. 이는 스트라이크 존이 15㎝나 상향 조정된 것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사사구도 지난 해보다 경기당 2.4개나 줄었다. 투수들이 그만큼 볼을 컨트롤하는데 여유가 생겼다는 반증이다.

삼진수도 매경기 11.9개에서 13.3개로 늘었다. 결국 타자들이 스트라이크 존의 확대에 따라 볼을 기다리기 보다는 초구부터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오는 투구를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그러나 홈런은 게임당 2개로 지난 해의 1.6개보다 오히려 늘어났고, 안타수는 게임당 18개로 지난 해와 같았다.

이같은 결과는 타자들이 때리기 쉬운, 높은 스트라이크에 적극 대처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스트라이크 존 확대가 볼 스피드가 빠르고 낙차큰 변화구를 가지고 있는 투수들에게는 유리하지만 제구력이 그렇지 못한 투수들에겐 독약이 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스트라이크 존 확대 도입의 주 목적이었던 경기시간 단축효과도 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정연석기자

ys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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