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2일부터 전교조, 현대ㆍ기아차, 대학병원 등이 참여하는 2차 총파업을 강행키로 해, 국민불편과 함께 회복 국면에 접어든 경제 전반에 악영향이 예상된다.정부는 총파업 강행시 공권력을 명동성당에 투입하는 지도부 전원을 검거하는 방안을 포함해 강경 대응한다는 방침이어서 노정간 정면 충돌 위기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정부와 민주노총이 이번 파업의 도화선이 된 발전노조의 파업 철회를 위해 막후 접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막판 타결가능성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주노총은 1일 투쟁본부대표자회의를 열어 총파업 강행 입장을 거듭 확인하고 “2일 오후 1시부터 현대ㆍ기아 등 자동차 3개사를 비롯해 전교조 등 소속 노조원 12만여명이 총파업을 벌이고 3일에는 서울대 등 병원노조, 4일 택시연맹이 가세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국 170여 병원이 2일 오후 노조원의 20%정도가 참여하는 부분 파업을 벌인 뒤 세부 계획을 세워 3일부터 파업에 돌입하되 환자들의 피해는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당초 방침에서 한발 물러나 8,000여개 분회별로 분회장 등 간부 중심으로 조퇴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노동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이번 총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강력 대처키로 하는 한편 오후 10시부터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민노총 간부들과 파업철회조건을 두고 밤샘협상을 벌였다.
방용석(方鏞錫) 노동부장관은 이날 “지난달 말 민주노총 지도부와 만나 ‘민영화는 교섭의 대상이 아니다’는데 의견 접근을 봤다”며 “민주노총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해 막판 타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민주노총은 “민영화 문제를 더 이상 언급하지 말고 협상을 하자는 의미였다”며 방장관의 발언을 부인했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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