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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陳게이트'김재환씨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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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陳게이트'김재환씨 귀국

입력
2002.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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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승현 게이트’에 연루돼 검찰의 수배를 받던 중 해외로 도피한 전 MCI코리아 회장 김재환(金在桓)씨가 1일 자진귀국 의사를 밝혀와 검찰의 ‘진 게이트’ 수사가 금명간 재개될 전망이다.김씨는 MCI코리아 부회장 진승현(陳承鉉)씨의 정ㆍ관계 로비내역을 기록한 소위 ‘김재환 리스트’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어 검찰 수사결과에 따라 정치권에 미칠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ㆍ朴榮琯 부장검사)에 따르면 김씨는 2일 새벽 5시 호주 시드니발 대한항공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검찰은 2일 수사관을 현장에 파견, 김씨가 도착하는대로 긴급체포한 뒤 서울지검으로 소환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의 가족 등을 통해 설득작업을 벌인 결과 자진귀국을 이끌어냈다”며 “김씨를 상대로 민주당 김방림(金芳林) 의원에 대한 금품전달 의혹 등 모든 의혹 사항에 대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2000년 12월 진씨의 변호사 선임과정에서 거액의 돈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됐을 당시 김 의원과 정성홍(鄭聖弘) 전 국정원 경제과장 등에게 각각 5,000만원과 4,000만원을 건넸다고 진술, 지난해 진 게이트 재수사를 촉발시켰다.

검찰은 재수사 결과 김은성(金銀星) 전 국정원 2차장과 정 전 과장이 금감원 로비 등 대가로 진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을 구속했으나 김 의원 등 정ㆍ관계 인사에 대해서는 김씨의 도피로 수사를 진행시키지 못했었다.

검찰은 김씨가 소환되는 대로 우선 김 의원의 금품수수 여부에 대한 수사부터 벌인 뒤 ▦김씨가 진씨로부터 받은 12억5,000만원의 사용처와 ▦‘김재환 리스트’ 보유여부, ▦지난해 1월 김 전 차장 등의 김씨 폭행사건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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