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4,150여 개의 매장을 거느린 대형 할인점 업체 월마트가 경영전문잡지 ‘포천’지가 선정한 ‘2002년 500대 미국 기업’ 수위에 올랐다. 하지만 올해 500대 기업의 수익은 지난해에 비해 무려 53%나 감소,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1일 발간된 포천 최신호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을 기준으로 선정한 500대 미국 기업 가운데 월마트가 2,198억 달러로 전년도 수위였던 엑손(1,915억 달러)을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매출 규모로 볼 때 미국 기업 가운데 1위는 곧 전세계 1위를 의미한다.
특히 서비스 부문이 사상 최초로 500대 기업의 수위에 오른 것은 ‘박리다매’ 원칙으로 월마트가 주도하고 있는 미국의 서비스업 전성시대를 대변한다는 분석이다. 월마트는 1998년 4위, 99년 3위, 2000년과 2001년 2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계약분의 매출액 포함으로 지난해 12월 파산에도 불구하고 전년의 7위에서 5위로 매출 순위가 상승한 에너지기업 엔론과, 합병을 통해 20위에서 8위로 뛰어오른 셰브론 텍사코가 눈길을 끌었다.
포천 500대 기업의 총 매출액은 7조 4,000억 달러로 2000년에 비해 3% 상승했으나 총 수익(2,060억 달러)은 전년보다 53% 하락, 8.4% 증가했던 지난해 통계와 대조를 보이면서 세계적인 불황을 반영했다.
김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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