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 감소폭이 크게 둔화된 가운데 무역수지가 지난해 6월 이후 처음 두자릿수 흑자를 기록했다.산업자원부는 1일 3월중 수출입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수출은 133억9,200만달러(통관기준)로 141억2,500만달러를 기록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2% 줄었으나 감소폭은 지난해 3월(2.1%) 이후 1년 만에 가장 작다고 밝혔다.
4월부터는 수출이 증가세로 반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산자부는 분석했다. 수입은 119억6,2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7.6% 감소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14억3,000만달러로 집계돼 12억 1,300만달러를 기록한 지난해 6월이후 9개월만에 처음으로 두자릿수로 올라섰다.
올 1~3월 누계로는 수출 359억900만달러(-10.5%), 수입 337억5,400만달러(-11.4%)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무선통신기기가 36.5% 증가한 반면 일반기계(-27%), 선박(-18.4%), 철강(-21.4%) 등이 감소폭이 컸다.
국가별로는 일본이 27.4%로 가장 많이 감소해 엔저의 영향을 반영했으며 중국(11.9%), 미국(1.9%)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산자부는 2ㆍ4분기 이후 미국의 경기 회복과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석유화학 등의 국제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이르면 4월중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이지만 노사불안과 엔저현상이 지속되고 있으며 유가 인상 조짐 등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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