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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디 드라마,사극열풍 잠재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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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디 드라마,사극열풍 잠재우나

입력
2002.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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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디 드라마가 인기몰이에 나섰다. 지난 해 ‘사극천하’가 무색할 정도로 양적으로도, 질적으로도 강세가 두드러진다.현재 방영중인 트렌디 드라마는 SBS ‘명랑소녀 성공기’와 ‘유리구두’, MBC ‘선물’, 그리고 KBS2에서 ‘겨울연가’ 후속으로 3월25일 처음 방영한 ‘햇빛사냥’.

10, 20대 젊은이를 대상으로 그들의 생활을 밝고 경쾌하게, 그리고 감각적이고 화려하게 그려간다.

MBC가 월화사극 ‘상도’를 끝내고 4월 8일부터 방영할 ‘위기의 남자’도 시청타깃은 30~40대로 다소 높지만 이 범주에 속한다.

트렌디 드라마 명예회복의 대표주자는 ‘명랑소녀 성공기’(극본 이희명, 연출 장기홍, 수ㆍ목요일 밤 9시55분).

만화 같은 인물과 상황 설정, 가볍고 유쾌한 스토리 전개로 청소년들로부터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TNS미디어코리아의 시청률 조사에 의하면 방송 첫 주 20.8%(13, 14일)에서 30.4%(20, 21일)를 거쳐 33.4%(27,28일)로 급상승세. 시청자의 눈길을 사극에서 트렌디 드라마로 옮겨놓는데 ‘겨울연가’(KBS2)가 물꼬를 텄다면, ‘명랑소녀 성공기’는 굳히기에 들어가는 양상이다.

같은 시간대에 방송하는 KBS2의 사극 ‘명성황후’의 시청률을 17%대에서 12%대로 끌어내렸다.

‘선물’(극본 박후정, 연출 이승렬)마저 ‘명랑소녀 성공기’에 눌려 시청률 10%대에 머물고 있다.

3월 2일 대하사극 ‘제국의 아침’(KBS1)과 같이 방송을 시작한 ‘유리구두’(극본 강은경, 연출 최윤석, 토ㆍ일요일 밤 9시45분)의 기세도 만만찮다.

방송 첫 주 평균시청률 12.2%로 오랫동안 시청률 1위를 고수한 ‘태조 왕건’의 후광을 입고 30.9%를 기록한 ‘제국의 아침’에 상대가 안됐으나, 가파른 상승세로 3월 마지막주(30,31일)에는 19.8%를 기록하며 1.8%포인트로 차이를 좁혔다.

‘햇빛사냥’(극본 김혜정, 연출 김종창, 월ㆍ화요일 밤9시50분)만이 경빈의 죽음이라는 호재를 앞두고 있는 ‘여인천하’(SBS)에 눌리고 있는 정도.

사극이 오랫동안 고수해온 주간시청률 1위를 뺏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MBC 주말드라마 ‘여우와 솜사탕’역시 트렌디 드라마인 셈이다.

윤흥식 KBS 드라마제작국장은 “최근 사극의 스토리전개가 밋밋해졌다”며 “영상미를 추구한다거나 만화같은 구조에 장나라라는 새로운 스타를 출연시키고, 포장을 달리한 트렌디 드라마에 시청자들이 신선함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KBS ‘태양인 이제마’, SBS ‘대망’, MBC ‘혼의 나라’ 등 대형 사극들이 하반기 방송 예정으로 기획되고 있어 트렌디 드라마의 열풍은 사극이 숨을 고르는 동안의 반짝 인기일 가능성도 높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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