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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저널 / 다시부는 日무당파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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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저널 / 다시부는 日무당파 돌풍

입력
2002.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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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을 노리는 72세의 백전노장 현역 시장 다카히데 히데노부(高秀秀信) 후보. 자민당ㆍ공명당ㆍ보수당의 여3당은 물론 야당인 사민당의 추천까지 받았다. 업계 단체는 물론이고 노조까지 지지를 선언했다.여기 대항하는 후보는 선거 공고 불과 17일 전에 무소속 현역의원직을 내던지고 무소속 출마한 37세의 나카다 히로시(中田宏) 후보.

투표율은 39.35%로 극히 낮았다. 누가 봐도 당연히 조직표를 확보한 다카히데 후보가 당선되는 선거전이다. 그러나 결과는 나카다 후보가 44만 7,998표를 얻어 42만 6,833표를 얻은 다카히데 후보를 꺾고 극적인 막판 역전승을 거두었다. 3월 31일 투ㆍ개표가 이루어진 일본 요코하마(橫浜) 시장 선거의 결과다.

월드컵 결승전이 열리는 요코하마는 인구 100만 명 이상의 12개 정령지정시(政令指定市) 중 하나로 이달 열리는 교토(京都)부 지사 선거, 중의원 와카야마(和歌山)와 참의원 니가타(新潟) 보궐선거에도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다나카 후보는 가두 선거비용 모금과 자원봉사자 모집 등 ‘시민 후보’를 자처하며 ‘바꿔 바람’을 일으키는 선거운동을 펼쳤다. 그는 중의원 3선의원까지 지내 완전히 새로운 인물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기존 정당은 기능 부전에 빠졌다”며 “요코하마로부터 일본을 바꾸자”는 정치판 때리기가 유권자들에게 먹혔다.

나가노(長野), 치바(千葉), 아키타(秋田)현 지사 선거 등 지난 2000년 이후 일본 주요 지방선거에서 벌어졌던 ‘무당파’ 돌풍이 재연된 것이다. 일본 언론들은 최근 자민당과 사민당 등 여야를 막론한 정치스캔들로 국민의 정치불신이 깊어져 다시 무당파 돌풍이 일어났다고 분석하고 있다.

신윤석 도쿄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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