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조작을 통해 닭이 다른 생물의 단백질 성분이 함유된 달걀을 낳게 하는 실험이 성공을 거둠으로써 각종 치료 성분을 넣은 ‘질병 치료용 달걀’이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미국 생명공학회사인 애비제닉스의 알렉스 하비 박사팀은 미국 생명공학 전문지 ‘자연 생명공학’ 4월호에서 베타 락타마제라는 효소의 유전자를 흰색 레그혼 닭의 배아에 주입한 후 이 배아에서 나온 닭이 같은 효소를 포함한 달걀을 낳게 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하비 박사팀은 같은 배아에서 태어난 1세대 닭들을 교배시켜 낳은 달걀의 흰자위에서도 베타 락타마제 효소가 검출됐으며 대를 거듭해도 성분비가 일정했다고 밝혔다.
하비 박사는 “특정 단백질이 포함된 쥐, 돼지, 젖소 등의 젖을 생산한 연구 결과는 있지만 달걀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닭이 포유류 보다 번식력, 생식력이 월등해 혈청알부민, 항체 등의 치료제를 대량 생산하는 데 훨씬 유리하다”고 말했다.
/런던=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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