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넷 이홍선(李洪善) 부회장은 1일 “가급적 빠른 시간내에 기업 전용회선 등 자산 매각을 완료한 뒤 외국 투자가들로부터 2억 달러 가량의 자금을 조달받을 계획”이라며 “이럴 경우 두루넷은 부채 비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충분히 독자 생존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 부회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하나로통신이 일방적으로 두루넷의 기업 전용회선 매각 내용과 협상 결렬을 발표한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허위 사실을 유포한 하나로통신 임원진에 대해선 법적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하나로통신은 두루넷 경영진에게는 구체적인 합병 방식이나 방안 등에 대해 밝히지 않은 채 두루넷의 대주주인 일본 소프트뱅크와 접촉, 지분 인수를 통한 흡수 합병을 추진해왔다”며 “흡수 합병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 두루넷과 대주주의 공통된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그러나 “주주이익 등을 고려해 하나로통신에 대해 합병 재협상의 여지는 남겨놓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황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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