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를 달리는 자동차의 중력을 전력으로 변환시키는 기기가 국내 중소기업에 의해 개발됐다.신에너지 전문기업 알파에너지가 최근 개발한 ‘ERS(Energy Recycling System) 2000’은 자동차의 무게를 전기 에너지로 바꾸는 장치로, 톨게이트와 같은 차량 통행량이 많은 장소에 설치하면 하루 약 5,000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ERS는 주행중인 자동차가 도로표면에 설치된 압력판을 통과하면 압력판이 상하운동을 통해 발전기를 가동시키는 시스템이다. 압력판은 ERS 본체의 유체탱크에 압력을 가해 유압을 높이고 이를 이용해 발전기를 움직이게 된다.
알파에너지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청 앞 도로 26㎙에 ERS를 설치한 결과 1일 1,398㎾의 전력을 생산했고 에버랜드 앞 도로 400㎙에서는 1일 2만1,038㎾의 전력이 나왔다. 설치비용은 20㎙ 기준 1억4,000만원. 하루에 2,000대 이상의 차량이 통과하는 지역이라면 7년 이내에 투자비 전액 회수가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알파에너지 이용복(李瑩馥ㆍ42) 기술이사는 “자동차의 통행횟수가 많고 차량이 무거울 수록 전력 생산량은 커진다”며 “압력판의 마모된 부분만 갈아주면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에너지 수입대체 효과가 뛰어나다”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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