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거인 심권호(30ㆍ주택공사 코치ㆍ사진)가 1년6개월 만에 매트에 복귀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54㎏급에서 우승, 올림픽 2연패와 함께 2체급 석권을 달성한 뒤 은퇴한 심권호는 지난달 30일 대한레슬링연맹에 전격적으로 선수등록을 했다. 심권호는 5월20일 부산 양산체육관에서 열리는 부산아시안게임 파견 2차 대표선발전에 출전한다.심권호가 복귀의사를 밝힌 것은 지난달 주택공사의 이탈리아 전지훈련 때. 배창근 감독에게 “후배들의 실망스런 플레이에 선배로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고 배 감독은 회사와 협의, 지난주 복귀문제를 매듭지었다.
심권호는 평소체중이 58㎏으로 출전체급인 55㎏에 근접, 체중조절과 체력적인 면에서 무리가 없다. 다만 심권호는 2차 선발전에서 반드시 우승해야 1차 우승자 정지현(한체대)과의 최종 대표선발전을 치를 수 있다.
대표로 선발되더라도 이 체급에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자 하산 랑그라스(이란)가 버티고 있어 아시안게임 3연패가 쉽지 만은 않다. 심권호는 “팬들에게 창피한 모습은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