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사채시장에서 큰 손으로 알려진 J씨의 아들이 뺑소니 사망사고를 내고 대만으로 도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서울 강남경찰서는 2월16일 오전 1시56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역 부근 도로에서 택시를 잡으려던 정모(28ㆍ회사원ㆍ경기 고양시)씨를 치어 숨지게 한 뒤 달아난 승용차가 J씨의 아들 K(32ㆍ무역업)씨 소유로 확인됐다고 1일 밝혔다.
경찰은 당시 사고현장에 떨어진 에쿠스 승용차의 앞 범퍼 몰딩의 일련번호를 추적한 결과, K씨의 승용차인 사실을 밝혀냈다.
K씨는 그러나 사건 다음날 서울 용산의 H카센터에서 차량을 수리한 뒤 곧바로 중고시장에 팔아버렸으며 2월19일 대만으로 출국, 지금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가족 등을 통해 자수를 권유하고 있으며 자수하는 대로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기철기자
kim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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