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후보는 31일 전북 경선에서 간발의 차이로 1등에 오른 뒤 “광주에 이어 전북이 또 한번 위대한 도덕적 결단을 내려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그러나 노 후보 측근들은 누적득표에서 1위를 탈환하리라던 예상이 빗나가자 다소 아쉬워하는 표정이었다.
_이인제 후보가 주장한 색깔론이 경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가.
“내 표가 압도적이지 않은 이유는 경선 분위기가 일방적으로 쏠리지 않도록 전북 도민이 멋과 여유를 부린 탓이다. 결코 색깔론 때문이 아니다.”
_결과가 실망스럽지는 않나.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얼마 전 여론조사에서 내가 압도적으로 1위를 했는데 경선이 가까워지면서 오늘의 결과를 다소 예측했다. 그 동안 엉뚱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가슴 졸였던 것이 사실이다.”
_5일 대구 경선에서 이 후보를 추월할 것으로 보는가.
“표차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거북이처럼 천천히 가서 전 지역에서 승리할 것이다.”
익산=박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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