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의 심장부를 겨눌 대검 중수부 수사팀의 면면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명재(李明載) 검찰총장은 그간 두 차례의 수사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최정예 검사들을 직접 선발, 수사팀을 구성했다.특히 이번 사건이 권력핵심으로 비화할 가능성에 비춰 1997년 김현철(金賢哲)씨를 구속했던 ‘1기 드림팀’과 수사팀을 비교하는 평가도 있다.
수사팀의 정점에는 중수부장인 김종빈(金鍾彬ㆍ사시15회) 검사장이 자리잡고 있다. 김 검사장은 이미 98년 세풍(稅風)사건 수사 때 수사기획관으로 당시 중수부장이던 이 총장을 보좌한 적이 있다.
따라서 중수부와 검찰 수뇌부간 갈등설까지 나돌았던 1기 드림팀에 비해 원활한 팀워크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수사 실무진을 뒷바라지하고 대 언론브리핑을 담당할 박 만(朴 滿ㆍ사시21회) 수사기획관은 3차례의 검란(檢亂)을 수습한 검증된 소방수다.
그는 92년 초원복국집 사건을 시작으로 99년 옷로비 사건, 지난해 이용호 게이트 특별감찰본부 등에서 김기춘(金淇春), 김태정(金泰政)씨 등 검사장 이상 전ㆍ현직 검찰간부만 5명을 기소 또는 낙마시켰다.
수사실무를 담당할 김진태(金鎭太) 중수2과장과 이재원(李載沅) 3과장은 사시24회 동기로 정통 특수수사통.
김 과장이 특유의 뚝심으로 임창열(林昌烈) 경기지사를 구속시킨 일화는 유명하며 이 과장도 인천 상수도본부 비리수사, 사회고위층 외화밀반출사건, 영웅파 사건 등 굵직한 특수수사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손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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