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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북경선 박빙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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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북경선 박빙1위

입력
2002.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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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지난 달 30일 마산 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진 경남지역 대선후보 경선에서 몰표를 얻어 1위를 한 데 이어 31일 익산에서 개최된 전북 경선에서도 46표 차이로 이인제(李仁濟) 후보에게 승리해 바람을 이어갔다.노 후보는 경남 경선에서 1,713표(72.2%)를 얻어 압승했으며 전북 경선에서는 756표(34.4%)를 기록했다.

그러나 누적 득표수에서는 이인제 후보가 5,012표(45.8%)로 노 후보를 399표차로 앞서 1위를 유지했다.

이 후보는 전북에서는 710표(34.3%)를 얻어 3위에 그쳤고 경남 경선에선 468표(19.7%)를 얻어 1위 노 후보와 1,245표의 큰 차이로 2위를 했다.

전북 경선에서는 이 지역 출신 정동영(鄭東泳) 후보가 738표(33.5%)를 얻어 2위에 오르는 이변이 생겼다.

정 후보는 누적 득표수로는 총 1,322표(12.1%)로 3위이다. 정 후보의 경남 경선 득표수는 191표(8.1%)였다.

이에 따라 노 후보가 전국적으로 일으키고 있는 바람이 남은 8개 지역 경선에서 대세론으로 이어질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또 노 후보에 대한 경남 몰표 현상이 대구(5일), 경북(7일) 등 남은 영남지역 경선과 인천(6일) 등 수도권 경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이와 함께 두 지역 경선에서 이 후보가 각각 2, 3위에 그친 것은 이 후보가 그 동안 제기해 온 이념ㆍ노선 공방, 색깔론 등이 선거인단으로부터 부정적 평가를 받은 결과로 해석할 수도 있어 파장이 주목된다.

이 후보는 경남ㆍ전북 지역 경선 연설을 통해 노 후보의 이념ㆍ노선에 대해 일관된 공세를 펼쳤으나 배후 음모론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이 후보는 연설에서 “노 후보는 국회에서 재벌을 해체하고 재벌의 주식과 토지를 노동자에게 분배하자고 주장했고 불법 파업현장에서 노동자를 선동하고 계급의식을 고취했다”면서 노 후보에 대한 ‘사상검증’필요성을 거듭 주장했다.

이에 대해 노 후보는 “한 두개 문구를 갖고 사상을 검증하는 낡은 태도는 한나라당이 써먹던 전형적인 색깔 공세”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전북 지역 경선으로 민주당은 16개 시·도 경선 중 절반일정(선거인단 규모로는 25.8%)을 마쳤다.

익산=고태성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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