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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 현대-삼성 '마운드 튼튼… 마음 든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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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 현대-삼성 '마운드 튼튼… 마음 든든'

입력
2002.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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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끝난 시범경기를 지켜본 야구 전문가들은 현대와 삼성에 후한 점수를 줬다. 8개구단 가운데 두 팀의 전력이 가장 안정되어 있어 2강을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대전에서 벌어진 한화전에서 7_3으로 승리한 현대를 높이 평가한 이유는 임선동과 함께 1, 2선발투수로 나설 김수경이 지난 해의 부진을 씻고 올 시즌에 제몫을 할 것이라는 점 때문이다. 8개구단 가운데 가장 안정된 투수진를 보유하고 있는 현대는 김수경의 재기여부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이날 선발로 나선 김수경은 4이닝동안 4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주무기인 낙차큰 슬라이더가 살아났고 직구의 제구력도 기대이상이라는 게 코칭스태프의 판단이다. 지난 시즌 두산에게 플레이오프에서 덜미를 잡혀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한 현대는 김수경이 선발투수로서 기대에 걸맞는 활약을 펼칠 경우 올해 우승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경기에서 SK에게 1_3으로 진 삼성은 탄탄한 투수력과 막강한 타력이 돋보인다는 분석이다. 삼성은 지난 해 확실한 마무리투수 부재와 외국인투수 갈베스의 부진으로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에게 분패했다.

올해는 새로 가세한 선발투수요원 패트릭이 에이스 임창용의 뒤를 이어 팀의 제2선발로 나설 경우 어느 팀과 비교해도 1, 2선발투수의 질이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이다. 패트릭은 이날 5이닝동안 8안타를 맞았으나 2실점으로 막았다. 또 삼성은 LG에서 이적한 양준혁과 SK에서 데려온 브리또의 가세로 팀 타선의 좌우균형을 이뤘다는 평이다.

잠실경기에서는 두산과 LG가 2_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지난 해 챔피언 두산은 전력에 큰 변화없어 올해도 상위권을 형성할 전망이다. 지난 해 10승투수가 단 한명도 없었던 두산은 올해 박명환에 이어 이날 선발등판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구자운이 위력적인 구위를 자랑하고 있어 투수력이 강화됐다는 평가이다. LG는 에이스는 없지만 투수들의 구위가 전반적으로 좋아진 데다가 타선이 건재, 다크호스로 지목되고 있다.

기아와 롯데의 광주경기는 롯데가 10_7로 이겼다.

한편 올 시범경기에서는 삼성과 현대가 7승4패로 공동 1위에 올랐다.

정연석기자

ys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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