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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론티어 / 남규현 건설알포메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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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론티어 / 남규현 건설알포메 사장

입력
2002.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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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분양가 산정 방식은 비합리적이어서 거품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합리적인 분양가는 원가위주보다 판매가, 나아가 목표(적정)이익에서 결정돼야 한다고 봅니다.”‘눈높이 학습’으로 잘 알려진 대교그룹의 계열사 ‘건설알포메’(옛 대교건설)의 신임 남규현(南圭賢ㆍ54)사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분양가 문제에 대한 소신이 분명하다. “분양가를 원가 위주로 책정하다 보니 뻥튀기가 심한 것 같습니다.

판매가와 적정이익을 먼저 고려하면 소비자들의 저항 없는 적정 분양가 책정이 가능합니다” 그의 이 같은 소신은 새로운 ‘건설교과서’를 제시하기 위해 알파에서 오메가에 이르는 원칙에 충실한 회사를 만들기 위해 지은 회사이름(알포메)과도 일맥상통한다.

그는 평소 ‘건설경영혁신’과 CM(건설사업관리)기능 강화를 강조한다. 그는 지식경영을 통해 직원들이 성장하면 회사도 그만큼 발전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그래서 그는 매주 수요일 오전 7시30분 회사 강당에서 전직원들에게 특강을 실시한다.

그는 “직원들이 원가 의식을 갖고 스스로 경영자처럼 행동하도록 하기 위해 강의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직원들에게 일종의 ‘셀프 매니지먼트(Self Management)’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내년까지 직원 1인당 생산액을 업계 최고 수준인 20억원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그는 “대기업만큼 매출은 올리지 못하더라도 질적성장을 토대로 1인당 생산액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릴 수 있는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건축공학박사인 그는 연세대 생활과학대학원의 겸임교수를 맡아 ‘건설경영 혁신’을 주제로 강의를 하는 등 후학 양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에서 보기 드문 교육형 최고경영자(CEO)인 것이다. 건설알포메는 올해 타업체와 차별화를 통한 공격 경영을 기치로 내세우고 있다.

올해 서울과 부산 등에서 지난해의 5배 규모인 1만여 가구를 선보여 분양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킬 계획이다.

또 CM의 강화를 통해, 업계 선두주자들을 제치고 분당 미켈란 쉐르빌ㆍ미켈란 벤처타운 등을 수주한 최근 분위기를 계속 끌어나갈 생각이다.

남사장은 한국방송공사 공채2기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현대건설, ㈜한양, 아남건설을 거쳐 나산건설 대표이사와 대교그룹 계열사인 ‘도시와 사람’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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