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유엔이 정한 ‘세계 산의 해’특별기획으로 2부작 다큐멘터리를 식목일에 맞추어 4, 5일 오전11시에 방송한다.제1부 ‘검은 숲 르포 - 산과 더불어’(연출 신창섭)에서는 인류와 삼림의 공존방안을 모색한다.
독일의 ‘검은 숲(schwarzwald)’은 인류가 이루어놓은 최대의 인공림. 독일 남부지역에 길이 160㎞ 너비 80㎞의 광활한 지역을 덮고 있다.
낮에도 햇빛이 들지 못할 정도로 삼림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다.
인구 750만명의 생활터전으로 목재 생산으로 얻는 경제적 수입 뿐만 아니라, 민속박물관 등 환경친화적인 관광산업까지 다각도로 활용하고 있다.
제2부 ‘산불의 경고’(연출 이주갑)에서는 산의 건강을 위협하는 산불의 원인을 집중 조명한다.
올들어 발생한 크고 작은 산불만 벌써 300여건.
제작진은 최근 산불이 빈발하는 데는 지구온난화, 엘니뇨, 이상가뭄 등 이상기온현상이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한다.
또 산불로 인한 산의 훼손을 회복하기에는 100여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경고한다.
산불방지책으로 입산통제구역을 확대할 것을 제안한다. 인간의 발길을 가능한 한 최소화하자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최근 발생한 황사현상도 숲이 파괴됐기에 발생한 인재로 간주한다.
이주갑 PD는 “숲의 훼손은 전세계적 현상이다. 산불을 방지하는 정도의 소극적인 보호가 아니라, 생명의 원천으로서 산에 대한 사랑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문향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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