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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서 또 자폭테러…15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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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서 또 자폭테러…15명 사망

입력
2002.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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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이스라엘 북부 항구도시 하이파의 한 식당에서 29일, 30일에 이어 또 다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 최소 15명이 숨지고 30명 이상이 부상했다.부상자 중 상당수는 중태여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건 직후 이슬람 과격 무장단체 하마스와 지하드는 각각 자신들이 범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요르단강 서안 에프라트 유대인 정착촌에서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 4명이 부상했다.

이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대해 “다음 단계의 군사작전” 을 논의할 안보내각을 소집한 이스라엘 정부는 이 회의에서 29일 이후 3일 연속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에 대해 보다 강력한 군사적 대응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스라엘군은 이와 관련, 이날 자치정부 본부가 있는 라말라 전역을 ‘폐쇄 군사지역’ 으로 선포한 뒤 모든 기자들에게 현장을 떠날 것을 명령했다.

이스라엘군은 야간 통행금지령도 발동, 이를 어길 경우 무조건 사살하겠다고 밝혔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이날 자신의 사무실까지 평화시위를 벌인 10여명의 서방 인권운동가들과 가진 회담에서 “국제사회가 개입해 줄 것” 을 강력 촉구했다. 관련기사 10면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아라파트 수반의 사무실과 인접한 본부 건물 내 라말라 주지사 사무실에 진입, 아라파트 경호원들과 교전했다고 팔레스타인측이 주장했다.

론 키트레이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아라파트 수반의 행동을 제한하라는 명령과 함께 그의 신체에 위해를 가하지 말라는 명령이 함께 내려졌다” 며 “그러나 아라파트 수반이 우발적으로 총탄에 맞을 가능성도 있다” 고 말했다.

한편 마르완 모아셰르 요르단 외무장관은 이날 다비드 다돈 이스라엘 대사를 외무부 청사로 불러 이스라엘이 라말라에서 즉각 철수하지 않을 경우 이스라엘에 “모종의 조치들” 을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황유석기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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